이란 “불신 속 시작된 협상…美 입장 계속 바뀌어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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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대변인, 협상 지연 책임 美 탓으로 돌려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도 “미국과 분리 못해” 압박
  • 등록 2026-06-01 오후 5:31:10

    수정 2026-06-01 오후 5:31:1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이 미국-이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 협상이 지연되는 이유로 신뢰 부족, 미국의 모순된 입장,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지목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사진=AFP)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의) 협상이 심각한 의심과 불신 속에서 시작됐고,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메시지 교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상대측이 끊임없이 입장을 바꾸고 새롭거나 모순된 요구를 내놓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협상이 길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미국 측을 비판했다.

그는 또 “테헤란은 레바논을 비롯한 역내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의 행동을 미국과 분리할 수 없는 것으로 본다”며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대한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양측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전쟁을 개시했으며, 지난 4월 8일 파키스탄 중재로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휴전 기간이 연장됐으나 양측 모두 합의를 잇따라 위반해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란이 지난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내 표적을 공격하자 미·이란 군은 같은 달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했고, 미국은 이후 이란에 해상 봉쇄를 단행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이란 전쟁 휴전 직후인 4월 8일 ‘영원한 어둠’ 작전이라는 이름의 레바논 대공습을 벌여 357명을 사살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25일 “헤즈볼라와 전쟁 중이며 공습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고, 이스라엘군은 28일 베이루트 남부를 다시 공습했다.

지난달 30일에도 양측 간 로켓 공방이 이어졌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일련의 공세가 미국의 묵인 내지 지원 아래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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