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2일간 상장 주관사 선발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이날 PT 심사를 마무리 한 뒤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논의를 거쳐 상장 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틀간 진행된 케이뱅크 주관사 선정 PT는 이전 주관사 선정시와 사뭇 다르게 한산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참여한 국내 대형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4개사다.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받았던 증권사 중에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케이뱅크의 경쟁사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대표 상장 주관사라는 점에서 사실상 선정 가능성이 낮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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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IB업계 관계자는 “한국 인터넷 은행에 대한 해외 투자 수요가 높지 않아 외국계 어느 곳을 고르듯 사실상 해외 자금 모으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 평가했다.
케이뱅크가 지난해에 고평가 논란 속에 투자금 모으기에 실패한만큼, 이번에는 상장 몸값을 소폭 낮출 가능성이 높다. 이번 입찰에 응한 증권사들 역시 전보다 낮은 수준의 몸값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케이뱅크에 투자한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탈 등 FI들이 눈높이를 낮춰줄지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