삵 사체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국내 야생 포유류 첫 사례

국내 첫 야생 포유류 검출 사례
전남 화순군 화순읍 저수지서 발견
고병원성 여부 분석 중, 2~5일 소요
환경부 "야생 포유류 폐사체 발견 시 지자체 신고"
  • 등록 2025-03-18 오후 9:26:45

    수정 2025-03-18 오후 9:26:45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 야생 삵의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이는 국내 야생 포유류 검출 첫 사례인 만큼 환경부는 선제적 대응과 함께 각별한 신고 자세를 당부했다.

자료=환경부
18일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저수지(세량제) 인근에서 발견된 삵 폐사체로부터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분석 중이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야생 포유류에서 AI 항원이 검출되기는 처음으로 재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삵이나 담비 등 육식·잡식성 포유류에 대해 조사(355건)했을 때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같은 발견에 환경부는 AI 항원이 검출된 직후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고 관계기관은 긴급방역 조처를 실시했다. 포유류가 AI 항원을 지닌 새를 잡아먹으면 포유류에게서도 항원이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따르면 유럽과 미주대륙, 일본 등 외국 야생 포유류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는 2022년 111건(14종) △2023년 271건(32종) △2024년 100건(28종)으로 집계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작년 젖소가 고병원성 N5N1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어 사람까지 전파된 사례도 나온 바 있다.

이에 환경부 측은 “야생포유류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신속한 방역조치를 위해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질병관리청 및 해당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즉시 통보했다”면서 “발생지역 인근 야생 포유류 및 조류에 대한 감염여부 조사를 확대하고, 야생포유류 AI 대응체계를 정교화하기 위해 긴급행동지침(SOP)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현 단계에서는 야생포유류 전파 또는 확산 가능성 파악이 중요하므로 야생포유류 AI 예찰을 강화하고, 야생포유류 폐사체 또는 의심증상이 있는 포유류를 발견한 경우 즉시 해당 지자체에 신고하여 AI 검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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