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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 속 정기예금 금리 3.5%대로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최고 연 3.6%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파킹통장 ‘세이프박스’ 금리를 이날부터 연 1.6%에서 1.8%로 0.2%포인트 올렸다. 저축은행권에서도 이달 초 평균 3.72%였던 12개월 정기예금 금리가 이날 3.74%로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가 높아지면서 은행으로의 자금 이동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유례없는 ‘불장’ 속에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지만, 하반기 들어선 증시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전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의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월 말 984조9399억원에서 지난달 말 1005조2319억원으로 20조292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이 1000조원을 넘은 건 사상 처음이었다. 특히 호실적 속에 자금 운용처를 찾는 기업의 정기예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정부의 대출 총량 규제가 여전히 엄격한 데다가 증시 등으로의 자금 유출도 적어 대출 금리에 비해 예적금 등 수신 금리 상승 폭은 아직 제한적이다.
머니무브는 대출에서도 확인된다. 7월 말 109조7533억원이었던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109조5718억원으로 줄었는데,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더해 증시 부진으로 인한 대출 수요 감소와 고금리 부담이 대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로 풀이된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 이 같은 흐름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류진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간한 리포트에서 “올해 초부터 나타난 예금 증가는 기업 부문이 견인한 것이며 가계의 정기예금은 8월에야 증가 전환했지만 8월 이후부터는 가계 예금 증가 흐름이 조금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본다”며 “예금 금리 상승은 여유자금을 정기예금으로 운용할 유인을 높여 8월 시작된 가계 정기예금 증가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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