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상원 공화당이 2028년까지 태양광 및 풍력 발전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전면 폐지하는 법안을 초안으로 제시하면서 17일(현지시간) 관련 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및 지출 관련 법안에 포함된 이번 조항은 태양광 및 풍력 발전에 대한 세금 혜택을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6년에는 세액공제 가치의 60%, 2027년에는 20%만 인정되며 2028년부터는 혜택이 사라진다.
이 소식에 오전 9시 9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미국 대표 태양광 설치업체 선런(RUN)의 주가는 39.63% 하락한 5.82달러를 기록했다. 태양광 인버터 제조사 솔라에지(SEDG) 주가는 33.28% 하락한 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퍼스트솔라(FSLR)는 23% 하락했으며 인페이즈 에너지(ENPH)도 21% 하락 거래중이다.
시장에서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일부 세금 혜택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JP모건은 “법안이 청정에너지 업계를 위한 방향으로 일부 수정될 것이란 낙관론이 있었지만 초안은 그러한 기대를 사실상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한편 원자력, 수력, 지열 등 다른 전력원에 대한 세금감면은 2036년까지 유지될 예정으로, 태양광 및 풍력 발전에 비해 완만한 방식으로 혜택이 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