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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기관지염 때문에 아직 읽을 수 없다”며 “다음에는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뒤 보좌관에게 원고 대독을 맡겼다.
교황은 지난 5일 수요 일반알현에서도 “심한 감기에 걸렸다”며 신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보좌관에게 원고를 대신 읽도록 했다. 이후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이 감기가 아닌 기관지염에 걸렸다’고 추후 설명했다.
88세 고령의 교황은 최근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2022년 봄 엔,오른쪽 무릎 상태가 악화해 이동하는데 휠체어를 타거나, 지팡이에 의지하고 있다. 2021년 7월에는 결장 협착증 수술, 2023년 6월에는 탈장 수술을 받았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출간된 자서전 ‘희망’에서 “아플 때마다 항상 ‘(내 후임을 뽑는) 콘클라베가 열리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하지만 수술받는 동안에도 나는 사임을 생각한 적이 없다. 나는 건강하고, 그저 늙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