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 3년물과 무보증 AA- 회사채 3년물 간의 금리 차)는 56.8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대선 직전인 지난 2일 기록했던 57.6bp에서 크게 변동 없는 수준이다. 연초 70bp에 가까웠던 크레딧 스프레드는 지난달 50bp대까지 축소되면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문제는 국채 금리다. 시장 전문가들도 새 정부가 들어선 데 따른 국채 금리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확실시 되고 있고, 추경 규모로 시장 예상보다 큰 40조원 이상까지도 나오고 있는 만큼 국채 금리가 상승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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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대보다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 규모가 커지게 되면 금리 인하 횟수가 기대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대선 이슈는 지나갔지만 추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다보니 채권 시장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라면서 “변동성이 커지면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서 크레딧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정확한 추경 규모나 구체적인 정책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면서 “산업정책 등이 구체화되는 것에 따라 업종별로 크레딧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업들도 대선을 앞두고 뜸했던 발행시장을 속속 다시 찾을 예정이다. 오는 9일 BBB급인 HL D&I 한라를 시작으로 코오롱인더(A), 두산에너빌리티(BBB+),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A-), 녹십자홀딩스(A+) 등 비우량채들의 수요예측이 줄줄이 예정돼있다. SK브로드밴드(AA)와 에쓰오일(S-Oil, AA+·AA 스플릿), 현대지에프홀딩스(AA)등의 AA급 우량채들도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