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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한국의 백만장자 수(미국 달러 기준 자산 100만달러 이상 보유한 성인 수·원화 13억8000만원)는 약 130만명으로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한국의 성인 1인당 평균 보유 자산은 25만1223달러(약 3억 4668만원)로 1년 새 13%증가했다. 성인을 일렬로 세운 후 한가운데 값인 중간값을 기준으로 한 중간자산은 10만4067달러(1억 3528만원)로 약 11% 증가했다.
다만 한국은 두 자산의 격차(평균과 중간값간 차이)가 비교적 큰 국가 중 하나로, 이는 빈부격차가 크다는 얘기다. UBS는 이에 대해 “한국은 중산층 확대와 상위 계층의 자산 집중이라는 상반된 흐름이 동시에 진행중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전 세계 백만장자는 총 6000명이며 이들의 자산 총합은 226조4700억달러(31경1645조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한국이 지난해 한해동안 자산 성장률 측면에서 주요 선진국 중 상위권에 포함됐다고 평가한다. 실제 한국은 평균 자산 증가율 측면에서도 덴마크, 스웨덴, 폴란드, 아일랜드 등과 함께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UBS는 “이는 원화 강세, 금융자산 및 부동산 가치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개인 자산 대부분은 부동산 및 예금·주식 등 금융자산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한국은 백만장자가 아닌 전체 성인의 자산 총량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상위 20위권에 안정적으로 포함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UBS는 “한국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높은 저축률, 부동산 자산 축적 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서 중요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