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한국항공우주학회 전임회장단이 이상철 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전문성 우려를 일축했다.
한국항공우주학회 전임회장단은 28일 의견서를 통해 학회의 전임 회장을 지낸 이상철 원장에 대한 전문성 우려는 특정 개인의 문제를 넘어 기존 학회장을 역임했던 모든 항공우주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학회의 명예를 훼손하고 나아가 국가항공우주 기술 발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사안이라고 봤다.
전임 회장단은 “학회는 1967년 설립된 이후 대한민국 항공우주분야를 이끌어온 최고 수준의 전문가 조직”이라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항공우주분야 학술단체로 학회장은 당대 항공우주 분야를 이끌어온 최고의 역량을 가진 회원으로 선출돼 왔다”고 설명했다.
회장단은 “이상철 원장이 지난 30여년간 ‘아리랑위성 1호’, ‘T-50’개발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기념비적 사업에 참여해 산업성과를 거뒀고, 한국항공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산학협력 단장, 연구협력처장, 대학원장 등을 지내며 수많은 인재를 양성하는 등 산·학·연 전 영역을 두루 경험하였기에 우주경제 시대를 선도할 항우연의 비전과 역할을 이끌기에 적합한 인사임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특히 항공우주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분기점에 서 있는 현 시점에서 개인의 전문성을 근거 없이 폄하하고, 학문 공동체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고, 객관적 사실 검증이 없이 개인과 학회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언행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회장단은 “이상철 원장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지지하고 그가 축적해 온 경험과 통찰이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자산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앞으로도 국가 항공우주 발전을 위한 노력이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학문 공동체의 뜻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