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래커칠 시위' 성신여대 학생 자택 압수수색

재물손괴 혐의…여대 시위 관련 첫 강제수사
  • 등록 2026-01-15 오후 6:28:39

    수정 2026-01-15 오후 7:05:42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경찰이 남학생 입학에 반대하며 래커칠 시위를 벌인 성신여대 학생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여대 내 래커칠 시위와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4년 11월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성신여자대학교 돈암수정캠퍼스의 건물에 ‘남학생 입학 반대’를 담은 대자보가 붙어있다. (사진=독자제공)
서울 성북경찰서는 15일 성신여대 재학생 A씨의 개인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와 관련한 증거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법원에서 발부된 영장에 따라 이뤄졌으며 현재까지 적용 혐의는 재물손괴를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학교 측의 고소는 사건 발생 직후 접수됐으나, 초기에는 피의자가 특정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교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관련자를 한 명씩 특정해 왔으며, 증거 수집과 출석 요구, 변호인 선임 등의 절차가 이어지면서 수사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24년 11월 성신여대에서는 남학생도 지원이 가능한 외국인 특별전형 도입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교내 건물과 시설물에 래커로 문구를 적는 시위가 벌어졌다. 학교 측은 이후 해당 행위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성신여대와 동덕여대 등 일부 여대에서 비슷한 형태의 래커칠 시위가 이어졌지만 관련 사안으로 경찰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시위 가담 경위와 역할 분담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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