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UBS는 17일(현지시간) 의류 제조업체 질단 액티브웨어(GIL)에 대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오히려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55% 대중(對中) 관세가 유지될 경우 질단은 대표적인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제이 솔 UBS 애널리스트는 “관세는 대부분의 섬유·의류 기업에 부정적이지만 질단은 예외”라며 “오히려 관세로 인해 다른 브랜드의 생산 대체 수요가 생겨나면서 질단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가장 큰 강점으로는 중남미 기반의 생산 구조를 들었다. 질단은 티셔츠, 플리스 등 대부분의 제품을 중미 지역에 위치한 자사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0% 미만의 낮은 미국 수입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UBS는 이러한 구조 덕분에 타사 브랜드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질단과의 파트너십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질단 주가는 올해들어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 속에 약 4% 하락했지만 UBS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섬유업체들이 관세를 회피하기 위한 대안을 찾기 시작하면서 질단이 공급 대체처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UBS가 제시한 목표가는 56달러로, 이는 전일 종가 대비 약 14%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UBS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80% 이상 주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1분 기준 질단의 주가는 0.21% 상승한 47.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