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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브캣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88억원, 당기순이익은 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마비노기 모바일 등 신작 흥행에 힘입어 1200억원의 매출을 낸 데 따른 결과다.
다만 이같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재무 기초체력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데브캣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47억원으로, 전년(-944억원) 대비 결손금 규모를 줄이는 데 그쳤다.
여기에 차입금 부담도 상당하다. 당기 말 기준 데브캣의 총차입금은 1040억원으로 전액을 공동지배기업인 넥슨코리아로부터 연 4.6% 금리로 조달했다. 특히 기존 장기차입금 일부가 만기 도래에 따라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성 부채로 재분류되면서 전체 차입금이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 상환 부담으로 집중된 상태다.
영업활동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투자나 사업 확장에 활용하기보다 차입금 상환에 우선 배분해야 하는 구조적 제약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유동성 여력도 충분치 않다. 데브캣의 당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497억원으로 총차입금을 고려하면 순차입금은 543억원 수준이다. 순차입금은 기업이 실제로 부담하는 순수한 부채 규모를 의미하는 지표다. 보유 현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고도 남는 잔여 차입금을 뜻한다.
시장에서는 모회사인 넥슨이 차입금 만기 연장 등을 통해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를 완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금리 조건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데브캣은 이자 비용으로만 연간 약 5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금리 상승 시 금융비용이 추가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으로 상당 부분 상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결과적으로 신작 흥행을 통해 마련한 수익 기반이 재무 부담에 발목을 잡히는 구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데브캣의 재무적 압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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