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국 간첩 99명 체포’ 보도한 언론사 수사 착수

  • 등록 2025-01-23 오후 6:51:39

    수정 2025-01-24 오전 10:44:18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관련 허위 보도 의혹이 있는 언론사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3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스카이데일리와 해당 기자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6일 ‘선거연수원에서 체포된 중국인 99명이 주일미군기지로 압송됐다’는 내용의 온라인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한국 계엄군과 미군이 공동작전으로 선거연수원을 급습해 중국 국적자 99명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중국인 간첩들은 미국 측에 인계돼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으며, 심문 과정에서 선거개입 혐의를 모두 자백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지난 20일 해당 보도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며, 선관위 직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해당 언론사와 기자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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