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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6조5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주가 흐름은 실적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DB손해보험(005830)과 현대해상(001450)은 각각 올 들어 8%대, 4%대 약세다. 생명보험사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3조원에 육박했으나 삼성생명 주가는 2.4% 하락했다.
지난해 IFRS17 도입 당시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 해약환급금 준비금을 쌓도록 했는데, 이 제도 탓에 보험사의 배당 여력이 크게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고객이 보험 계약을 해약할 경우 돌려줘야 할 금액을 미리 적립해 두는 자금으로,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22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던 현대해상과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한화생명은 이미 ‘무배당’ 계획을 못 박았다. 이 외에도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사는 아직 배당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삼성그룹 보험계열사인 삼성생명 및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만 지난해 실적에 따른 배당금 규모를 확정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보험 업종 전반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비율 완화 기준과 관련해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시장금리 하락과 부채 할인율 강화 영향으로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순자산 기준으로 산출한 배당가능이익 역시 축소됐다”며 “업황 부진 환경 속에서 변동성이 완화되는 정도에 따라 개별 종목별 선별적 접근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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