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징주]US스틸, 일본제철에 인수 완료…뉴욕증시 거래 중단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의 대표 철강업체인 US스틸(X)이 일본제철에 인수되면서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의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 절차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이에 따라 US스틸은 일본제철 북미 법인의 자회사가 됐다. 거래는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부로 종료됐고 뉴욕증권거래소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해당 종목의 상장 폐지를 통보했다.

이번 인수는 2023년 12월 체결된 합병 계약에서 출발했으며 그동안 미국 정치권에서는 강한 반발과 논란이 이어져 왔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막론하고 최근 몇 년간 미국 산업 보호주의 기조가 강화된 가운데 대표적인 미국 제조업체인 US스틸이 외국 기업에 넘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 공개 발언을 통해 US스틸이 일본 측과 파트너십 형태로 미국 소유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일본제철이 100%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인수가 마무리됐다.

US스틸은 1901년 설립돼 100년 이상 미국 철강 산업을 대표해온 상징적인 기업으로, 이번 인수는 미국 제조업의 글로벌 재편과 외국 자본의 미국 산업 침투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