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국채와 달러 기반 자산이 더 이상 안전자산으로 보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건들락은 전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블룸버그 글로벌 크레딧 포럼에서 장기 국채에 중대한 전환점(reckoning)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들락은 투자자들에게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고 외화 기반 자산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더블라인 역시 최근 펀드에 외화 자산을 편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12일 예정된 30년물 미 국채 입찰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다.
또, 현재 시장 상황이 닷컴버블 직전(199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2006~2007년)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민간 신용시장의 과열은 2000년대 중반 부채담보부증권 시장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민간 신용 시장은 발행이 넘쳐나고, 시장에서 이를 과도하게 받아들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금 투자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금은 더 이상 ‘생존주의자들만의 투자자산’이 아니라 주요 실물자산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현재는 돈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시대가 아니며, 금이 새로운 품질 회피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금값이 연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온스당 4천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현재 금 가격은 약 3천 350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