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화이자(PFE)가 비만 치료제 개발업체 메트세라(MTSR)를 1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하면서 노보노디스크(NVO)와 벌인 치열한 인수 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10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메트세라는 지난 7일 화이자의 수정 제안을 수락하며 인수 의사를 공식화했다. 회사 측은 앞서 더 우월하다고 평가했던 노보노디스크의 제안이 미국 내 반독점 규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이에 노보노디스크는 다음날인 8일 인수전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번 거래로 화이자는 급성장 중인 비만 치료제 시장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다만 메트세라의 후보물질들은 아직 상용화까지 수년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결과로 미국 경쟁사 일라이릴리(LLY)에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화이자와 노보노디스크 간 인수전은 지난 9월 화이자가 제시한 73억 달러 규모의 초기 제안에서 시작되었으며 최종 100억 달러로 가격이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가 향후 10년간 1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가 화이자의 장기 성장 전략에 핵심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 8분 개장 전 거래에서 메트세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10%나 급락하며 개장 전 거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시각 화이자 주가는 0.49% 오른 24.55달러에, 노보노디스크는 1.18% 상승하며 46.22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