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북한 해킹 코인 세탁에 연루"..마약 조직 등도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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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11-17 오후 11:44:31

    수정 2025-11-17 오후 11:44:3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북한 해커들이 1조원대 해킹 수익금을 세탁하는 과정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북한이 해킹으로 탈취한 이더리움(ETH) 중 약 9억달러어치(약 1조3천억원)가 자금 세탁 과정에서 바이낸스 계좌 5개로 흘러들어간 거래 기록이 확인됐다.

북한은 해킹 수익금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토르체인’이라는 암호화폐 교환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 시기 5개 바이낸스 계좌와 토르체인의 거래 기록을 보면 북한 자금 세탁이 실행된 시기로 추정되는 10일 동안에 갑자기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이 계좌들이 현재도 북한 소유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암호화폐 거래 추적업체 체인아고스의 조너선 라이터 CEO는 “당시 그만큼의 거래량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출처는 북한이 훔친 이더리움”이라고 지적했다. 거래금액을 고려하면 북한이 이 계좌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는 올해 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바이비트’ 거래소에서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탈취했다. 당시 해킹은 역대 최대 규모 암호화폐 탈취로 기록됐다.

ICIJ는 블록체인 전문가 20여명, 크리스탈 인텔리전스, 체인아고스 등 분석업체들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기록을 살펴보고 바이낸스가 인신매매·사기·마약·돈세탁 등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조직의 ‘검은 돈’ 거래를 차단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식별이 충분히 가능했던 북한 돈 세탁 방관도 그 사례 중 하나라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외에도 멕시코 마약 카르텔, 중국계 펜타닐 마약 밀매 조직, 러시아 자금세탁 조직 등이 연루된 거래 기록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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