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이날 교수진 투표에서 찬성 458대 반대 201로 과목당 A 학점 비율에 상한선을 두는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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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하버드대는 이번 변경이 학교의 명성을 유지하고 학생들의 학위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버드대는 최근 몇 년간 A학점 인플레이션이 심화된 상황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왔다. 2024~2025학년도 성적 약 60%가 A 학점이었으며, 이는 2005~2006 학년도의 25%에서 급증한 수치라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가 나오면서 제도 개편 움직임이 급물살을 탔다.
교수진은 A 등급 상한제 도입으로 학생들이 수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조슈아 그린 심리학과 교수는 A학점을 교수진이 학생들의 노력과 참여를 구매하는 화폐로 비유하며 “화폐를 얼마나 발행할 수 있는지에 한계가 있어야 한다”며 “바로 그것이 우리가 하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표에서 우등 졸업생에 대한 평가 기준으로 GPA 대신 백분위 순위를 채택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GPA는 학점을 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낸 지표인데, A 학점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영예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높았다. 최고 GPA를 기록한 학생에게 수여되는 하버드의 소피아 프룬트 상은 지난 수년간 한두 명에 불과했는데, 지난 학년도에는 55명으로 급증했다.
한 학생은 설문에서 “동료 학생들의 성과 때문에 다른 학생이 처벌받게 되는 셈”이라며 “학업 기준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평가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점 인플레이션 문제는 하버드대뿐 아니라 미국 대학 전역의 골칫거리가 됐다. 예일대도 상황을 주시 중이다. 페리클레스 루이스 예일대 학장은 학생신문 인터뷰에서 “예일대의 A 학점이 경쟁 대학보다 가치가 낮게 보이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맞물리면서 학점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연구진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들은 A 학점을 약 30% 더 많이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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