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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일본 대사가 한국에서 업무 협의시 외교부 차관 또는 차관보와 협의하는 것을 고려하면 정상급과의 면담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한일 정부간에 사전에 나가미네 대사와 황 권한대행과의 면담에 대해 조율이 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외교적인 결례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나가미네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귀임의 명분을 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9일 부산 소녀상에 대해 강력 항의하며 나가미네 대사를 일시 귀국 조치한 뒤 소녀상 문제에 대한 뚜렷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대사를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85일만에 귀임을 결정했다.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한 공조를 비롯해 일본과 한국이 협력하고 연계해 가는 것은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5월 9일에는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이에 대해서도 주시하면서 일본 대사로서 전력을 다해 이들 문제에 대응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유력 대선 후보 진영 및 정부 당국자들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촉하면서 국내 동향 파악 및 차기 정권의 대일 관계와 정책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나가미네 대사와 함께 일본으로 소환됐던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주부산 일본 총영사는 오후 8시 22분께 김해공항을 통해 먼저 입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