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홍범준 ㈜좋은책신사고 대표가 자신의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연구기금 1000억원을 전달했다.
 | | 13일 오후 2시 서울대 행정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대학교-㈜좋은책신사고 발전기금 협약식’ 현장 모습이다. (사진=서울대학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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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홍 대표가 “필즈상(Fields Medal) 등 자연과학계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 본교에 1000억원을 쾌척했다”고 13일 밝혔다. 홍 대표는 1989년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 2시 본교 행정관 4층 대회의실에서 ㈜좋은책신사고와 함께 ‘발칙한 자연과학적 상상과 수리 논증을 위한 무주·쎈 연구기금’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홍 대표를 비롯해 이준정 교육부 총장, 김주한 연구부 총장, 김준기 기획부 총장, 정종호 서울대발전재단 부이사장, 유재준 자연과학대학장, 이준환 서울대발전재단 상임이사, 임선희 학생부 학장, 박종일 수학연구소장 등 서울대 주요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유홍림 총장은 “홍 대표의 큰 결단과 후원은 서울대가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자연과학분야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이를 토대로 우리 대학이 인류 난제 해결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 13일 오후 2시 서울대 151동 미술관 앞에서 학내 단체와 노동단체가 모여 ‘좋은책신사고 노조 탄압, 서울대에는 1000억 기부’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염정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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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같은 시각 협약식이 열리는 건물 앞에서는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 율동패 ‘골패’ 등 학내 단체가 모여 홍 대표의 노동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좋은책신사고지부도 이날 기자회견을 공동 주최했다.
이들은 “홍 대표가 이끄는 기업은 수차례 노조 탄압을 일삼고 있다”며 “국립대학인 서울대가 노동권 침해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생들은 거액의 기부금이 기업인의 부정을 가리지 않도록 향후 기탁금을 받기 전 윤리적 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조성윤 서울대 학생은 “누군가를 착취한 돈으로 학교를 발전시키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