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셧다운, 역대 최장 기록 달성…항공대란 등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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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예산안 표결, 또 부결
저소득층 지원 멈추고 항공대란 우려
셧다운 이후 승객 320만명 이상 피해
  • 등록 2025-11-05 오후 1:59:54

    수정 2025-11-05 오후 1:59:5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5일(현지시간) 사상 최장 기록을 다시 썼다.

미 정치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전일 미 상원 본회의에서 공화당이 발의한 14번째 임시예산안(CR)은 찬성 54표, 반대 44표로 부결됐다. 상원 예산안 통과를 위해서는 찬성 60표가 필요하다. 양당 간 일부 합의 움직임도 포착됐지만 표결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여파로 문을 닫은 워싱턴 DC 의회 도서관.(사진=AFP)
집권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이 의회에서 예산안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미 연방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해 전날까지 35일째 이어졌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정부 셧다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당시인 2018~2019년 35일간 이어졌다.

존 튠(사우스다코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상원 본회의 연설에서 “민주당은 완강하다”며 “노동자를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정당치고는 이번 셧다운 동안 민주당이 노동자들의 고통에 얼마나 무심한지 놀랍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의 최근 기고문을 언급했다.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이 건강보험제도 ‘오바마케어(ACA)’ 세액 공제 혜택 연장 합의 없이 공화당에 굴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 튠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샌더스는 셧다운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꼬았다. ACA’ 세액 공제 혜택 연장은 이번 셧다운의 핵심 쟁점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화장실 리모델링 자랑이나 하고 있을 때 미국인들은 내년 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셧다운 장기화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셧다운으로 약 4200만 명이 혜택을 받는 ‘보충 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자금이 고갈돼 가구당 평균 월 180달러의 지원이 중단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SNAP를 부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자금이 배분되기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소득층 아동 대상 교육프로그램인 ‘헤드 스타트(Head Start)도 이달 1일부터 예산이 끊기면서 일부 시설이 문을 닫았다.

법 집행관, 군인, 공항 보안요원, 항공 관제사 등 연방 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인력 부족으로 인해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셧다운 이후 320만 명 이상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셧다운이 추가로 일주일 더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에 11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정부 통계가 중단되면서 중앙은행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고용과 경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공화당(50%)과 민주당(43%) 모두가 셧다운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화당 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있지만 민주당 내 전반적인 분위기는 트럼프 행정부의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공화당의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고 입장이다. 앤디 킴 (민주·뉴저지)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보여온 행동 때문에 신뢰의 결핍이 심각하다”며 “지금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이번 합의가 정말 지켜질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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