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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는 헬기 이착륙장을 갖춘 길이 60m가량의 함정으로, 러시아 정규군이 아닌 연방보안국(FSB)이 운용해왔다. FSB는 국경을 지키는 한편 푸틴 대통령의 반체제 인사 탄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온 정보기관이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 함정이 2018년 11월 케르치 해협에서 우크라이나 선박들을 공격하는 데 가담했다고 주장하며, 두 동강 난 채 파손된 함정의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케르치 해협은 러시아 본토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가르는 좁은 바닷길이다.
겔렌지크는 2024년 감옥에서 숨진 고(故) 알렉세이 나발니가 파헤쳤던 호화 궁전에서 약 24㎞ 떨어져 있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였던 나발니는 2021년 1월 공개한 영상에서 삼엄한 경비 속에 지어진 이 저택이 푸틴 대통령을 위한 것이며 측근 사업가들이 자금을 댄 ‘세계 최대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찻집과 원형극장, 헬기 착륙장 등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 이 저택을 두고, 나발니 측은 그가 독일에서 러시아로 돌아온 직후 체포되자 2시간 분량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크렘린궁은 이번 드론 공격과 궁전에 관한 논평 요청에는 즉각 답하지 않았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겔렌지크 함정 격침과 더불어, 서방 제재를 피해 원유를 실어나르는 러시아 ‘그림자 함대’ 소속 노후 유조선에 대한 또 다른 공격도 치켜세웠다.
우크라이나는 이전에도 해상 드론으로 케르치 해협의 다리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항의 러시아 군함을 파손시킨 바 있다. 이런 위협 탓에 러시아는 2023년 흑해 함대를 세바스토폴에서 방어가 더 유리한 다른 항구로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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