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전 지리산 주불 진화 실패…소방대원 1명 부상

험준한 지형과 강풍 때문에 진화 속도 더뎌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 발가락 골절
  • 등록 2025-03-28 오후 8:52:34

    수정 2025-03-28 오후 8:52:34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의 주불이 28일 진화된 가운데 지리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일몰 전까지 잡히지 않으면서 산림 당국이 야간 대응에 돌입했다.

경남 산청군 지역 산불 발생 엿새째인 26일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과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지리산권의 진화율은 94%로 집계됐다. 산불 영향구역은 1830㏊, 전체 화선은 71㎞이고 잔여 화선은 지리산권역 4㎞이다.

전날 내린 비의 영향으로 하동권에서는 진화작업이 진전돼 이날 오전 9시쯤 주불이 진화했다. 하지만 험준한 지형과 강한 바람 때문에 남은 주불을 잡는 데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은 이날과 오는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이 시속 55km(초속 15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분다고 예보했다.

열악한 진화 환경 때문에 추가 부상과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소방대원 1명이 진화작업 도중 발가락이 부러져서 치료 후 귀가했다. 밤사이 하동지역의 비닐하우스와 창고가 추가로 불에 타서 시설피해는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74개소로 늘었다. 이재민 대피도 계속되면서 산청 동의보감촌 등 7개소에 이재민 528명이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 당국은 천왕봉에서 4.5km 거리에 있는 관음사 주변으로 지리산권역에 방어선 구축을 강화하고 헬기 43대와 인력, 장비를 투입해 남은 화선을 잡고 있다. 투입된 헬기에는 주한미군이 보유한 치누크(CH-47) 기종을 비롯해 주한미군 4대, 국군 13대 등 군 보유 헬기 17대도 포함됐다.

같은 날 산불 현장 브리핑에 참여한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리산 권역 난류와 강한 돌풍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경남도와 산림청을 중심으로 유관기관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도민 안전과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오후 2시 30분 영덕을 시작으로 오후 5시부로 의성, 안동, 청송, 영양 등 4곳 모든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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