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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너구리는 한참 동안 길을 돌아다니다가 인근 식당 앞에 놓인 쓰레기를 뒤적거린 후 유유히 사라졌다. 인근엔 광주천과 광주공원 등이 있어 먹이 활동을 위해 잠시 내려와 충장로를 배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에도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새끼 너구리 9마리가 발견됐다. 너구리들은 공원 옆에 있는 해당 아파트로 길고양이 사료 등 먹이를 찾아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주민들은 혹여나 너구리를 발견한 아이들이 귀여운 외모에 호기심으로 다가갔다가 물릴 경우 광견병 등에 감여될까 걱정하고 있다.
더군다나 너구리가 발견된 아파트 인근에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몰려있어 더욱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너구리는 다른 야생동물에 비해 공격성이 없는 편이어서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되진 않았으나 광견병, 개선충 등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직접 접촉해서는 안 된다.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구조 신고 대상으로 들어온 너구리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야생동물 특성상 많은 기생충을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호기심이라도 절대 만져서는 안 되며 다치거나 치료가 시급해 보이는 너구리를 발견한다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