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인데 멀끔한 尹?...법무부 "대통령실 요청"

  • 등록 2025-01-23 오후 9:07:47

    수정 2025-01-23 오후 10:55:08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하면서 정장 차림에 가르마 탄 머리로 등장한 것과 관련, 수감자가 그렇게 관리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법무부는 대통령실의 협조 요청에 응한 결과라고 밝혔다.

23일 법무부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헌재 출석 전 서울구치소 측에 대통령으로서의 의전과 예우, 헌법 재판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서울구치소는 대통령실과 헌법재판소가 협의한 대기 공간에서 교도관 입회 하에 간단한 모발 정리를 허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스1)
윤 대통령은 21일 첫 탄핵 심판 출석에 이어 4차 변론기일에도 수용복 대신 붉은 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머리 모양도 수감 전과 같은 2대8 가르마였다.

법무부는 이러한 조치가 특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 신분인 점, 과거 교정시설 내 선거방송 촬영 시 후보자 분장 등에 협조한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무부는 미결수용자의 사복 착용 시 수용자 번호표 착용 여부는 구치소장의 재량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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