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그룹이 중국 CNGR과 손잡고 추진했던 니켈 정제사업을 백지화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심화로 인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 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이다. 다만 포스코그룹은 CNGR과 함께 하기로 했던 전구체 사업은 지속하기로 했다.
11일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CNGR니켈솔루션 법인을 청산한다고 공시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 리밸런싱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포스코그룹 강남 사옥 모습. (사진=포스코홀딩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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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5월 전구체 점유율 세계 1위인 중국 CNGR과 손잡고 포항에 이차전지용 니켈과 전구체 생산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6대 4로 합작해 전기차 120만대 분인 연산 5만톤 규모의 고순도 니켈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 심화로 실적이 악화하자, 사업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광양, 인니 등 기 투자한 니켈 사업 안정화 및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추사 사업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구체 사업은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CNGR과 니켈뿐 아니라 전구체 생산도 함께 하기로 했었다. 전구체 공장은 연산 11만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