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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동구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이지수는 “오랜만에 관객분들과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저의 눈빛 변화까지 포착할 정도로 공연을 열정적으로 감상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차를 거듭할수록 관객분들과 더 친밀해지고 있는 기분”이라며 “공연 초반엔 정말 떨렸는데 이제는 점점 즐기고 있다. 객석과의 거리가 가까운 만큼, 제가 전하는 감정들과 상황들이 더 깊숙이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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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는 양희를 “밝고 당차고 호기심 많은 인물이자 하고자 하는 일을 끝내 해내고야 마는 주체적인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양희가 실제 제 모습과 닮은 점이 많아 감정이입이 잘 됐다”고 부연했다.
이지수는 해준과 함께 학생운동을 하다가 목숨을 잃는 나라 선배 역까지 맡으며 1인 2역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대사량이 많은 2인극인 데다가 1인 2역 소화를 위해 의상 ‘퀵 체인지’까지 수차례 반복해야 하는 작품이라 과부하가 오기도 했지만 기존 출연작들과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트레스보단 재미를 더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간 주로 유럽을 배경으로 한 해외 라이선스 작품에서 귀족이나 상류층 캐릭터를 연기해온 터라 한국이 배경인 ‘서림에서’가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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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림에서’는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설립한 공연제작사 이모셔널씨어터가 자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랩퍼토리’를 통해 개발한 첫 번째 작품이다. 이지수는 이모셔널씨어터의 또 다른 개발작 리딩 공연에 참여한 바 있으며, ‘서림에서’ 연출가인 뮤지컬 배우 출신 박한근과는 데뷔 초 연기 호흡을 맞춘 사이다.
이지수는 “제작사 측에서 양희 역에 어울리는 배우로 저를 ‘강력 추천’했다고 들었다”며 “마지막 날까지 감사한 마음과 책임감을 가지고 공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공연은 오는 6월 21일까지다. 이지수는 “창작 초연작임에도 공연장을 찾아와 객석을 가득 채워주시는 관객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서림에서’ 공연을 함께 만들어 나가며 보람과 설렘을 많이 느꼈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또 다른 창작 초연작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콘서트 기획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앞서 이지수는 절친한 동료 배우 박지연, 이예은과 공동 기획하고 연출한 ‘코 콘서트’를 성황리에 펼친 바 있다. 이지수는 “콘서트 기획은 대학 때 전공이 예술경영이라 ‘전공을 살려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다. 배우 활동과는 또 다른 재미와 성취감을 얻게 해준다”며 “틈틈이 다음 콘서트를 위한 스텝도 밟고 있다”고 밝히며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