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물러설 곳 없다…금융지주 4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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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고 쫓기는 NH농협금융, 우리금융
농협금융 상반기 비이자 이익 급증
344억원 차이로 순이익 4위 차지
은행 순이익에서 앞선 우리금융
생보사 2곳 하반기 반격 채비
  • 등록 2025-08-05 오후 7:04:32

    수정 2025-08-05 오후 9:51:57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에서 우리금융을 제치고 금융지주 4위에 이름을 올렸다. NH농협금융은 비이자 이익이 급증하면서 우리금융의 추격을 따돌렸다. 다만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로 순이익 증가가 예상돼 양사 간 금융지주 4위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NH농협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한 1조 62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1조 59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4% 감소했다. NH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 7140억원을 기록해 우리금융(6167억원)을 앞질렀다.

양사의 희비를 가른 것은 비이자 이익이다. NH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비이자 이익으로 1조 3296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6% 급증했다. 주가지수 상승 등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반을 둔 인수자문 및 위탁중개수수료, 유가증권 운용 손익 등 비이자 이익이 급증하면서 견조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게 농협금융의 설명이다. 반면 우리금융은 같은 기간 0.1% 늘어난 8860억원에 그쳤다.

주력 계열상인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의 대결에서는 우리금융이 웃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1조551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NH농협은행은 1조1879억원에 그쳤다. 건전성 지표에서는 NH농협금융이 앞섰다. NH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우리금융(0.71%)보다 낮았다.

양사의 경쟁은 하반기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초 동양·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3분기부터 동양·ABL생명 실적이 그룹 실적에 반영된다.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3102억원과 1048억원으로 합산 시 4000억원을 넘는다. 우리금융은 증권업에 이어 보험업 진출에도 성공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특히 동양·ABL생명 인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운용자산은 약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 1일 기준 우리자산운용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54조원 수준이다. 이들의 자산이 우리자산운용으로 이관하면 단숨에 100조원을 운용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한다. 한화자산운용(110조원)에 이은 업계 6위로 뛰어오른다.

우리금융 반격에 대응할 NH농협금융의 카드가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을 제외하면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크지 않은 상태다. 특히 농업지원사업비 등 중앙회 부담이 존재해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뚜렷하다. 이런 탓에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은 지난 5월부터 중장기 전략 컨설팅에 착수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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