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조 "숨진 쿠팡 택배기사, 노동 조건 최악이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자체조사 결과 하루 11시간 30분 근무"
"주 6일 평균 노동시간 69시간…과로 심각"
  • 등록 2025-11-12 오후 7:00:12

    수정 2025-11-12 오후 7:00:12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제주에서 쿠팡 새벽 배송을 하던 중 30대 택배 노동자가 사고로 숨진 가운데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가 “고인의 노동 조건은 쿠팡 새벽 배송을 하는 노동자 중에서도 가장 최악에 속하는 노동 조건”이었다고 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가 12일 오후 제주 부민장례식장 앞에서 '제주 쿠팡 새벽배송 택배노동자 1차 자체 진상조사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는 12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앞에서 ‘제주 쿠팡 새벽배송 택배노동자 1차 자체 진상조사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30대 택배 노동자 A씨는 평소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 30분까지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11시간 30분 근무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A씨의 휴대전화에서 쿠팡 택배기사들이 사용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이같은 노동 강도가 집계됐으며 고인의 주 6일간 평균 노동시간은 69시간(야간근무 30% 할증 시 83.4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A씨가 숨지기 전날인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근무 시간을 기준으로 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A씨는 하루 2차 반복배송, 고중량의 중량물을 취급하는 육체적 강도가 높은 노동을 했다”며 “11월 5∼7일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굉장히 힘든 정신적 고통 속에 8일 하루만 휴무하고 9일부터 출근해 사고를 당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A씨는 매우 심각한 과로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추가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노동부 등의 특별근로감독이 진행될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이날 “쿠팡은 심야 배송을 중단하고 사망사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노동부는 쿠팡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홀로 새벽 배송을 하던 한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쿠팡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노동장 제주도당도 성명을 통해 “쿠팡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물류 효율성을 앞세워 온 구조적 문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이번 사고는 정책적·제도적 무책임이 낳은 참사다. 정부와 지자체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2시 10분께 제주시 오라2동 한 도로에서 쿠팡 협력업체 소속 특수고용직노동자인 A씨가 몰던 1t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해당 사고로 중상을 입은 A씨는 같은 날 오후 3시 10분께 숨졌다.

A씨가 1차 배송을 마치고 2차 배송을 위해 새로운 배송물량을 받으러 물류센터로 복귀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머리 넘기고 윙크..'끝났다'
  • 부축받는 김건희
  • 불수능 만점자
  • 이순재 배우 영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