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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1% 오른 6001.3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48% 오른 1만9482.84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이 4일 새벽 12시(현지시간)를 기점으로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국경강화 약속을 받아내며 관세 조치(수입품에 대해 25% 부과)를 30일간 잠정보류했으나, 중국에 대해서는 예고대로 시행에 들어갔다. 중국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반격에 나선 까닭이다.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미국 일부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원유, 농기계, 대형 배기량 자동차 및 픽업트럭에 대해선 10%,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는 15%의 관세를 각각 추가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또 캘핀클라인과 타미 힐피거 등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기업 PVH 그룹과 유전자 분석업체 일루미나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 관련 수입 또는 수출 활동 참여가 금지되고 중국에 대한 새로운 투자도 할 수 없다. 중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인 시장감독관리총국은 미국의 빅테크인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중국의 대응은 합의를 이루기 위한 상징적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원유 수입량이 많지 않고, 구글은 중국에서 대부분 사업을 철수한 상태이고, 이번 조치는 미국 경제나 기업에 피해를 주려는 의도라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양측이 캐나다와 멕시코처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남아 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우리는 미국 소비의 강세와 기업 수익성 상승에 힘입어 강세장에 있고, 내러티브에 균열이 생기기 전까지는 하락장도 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은 무역 불확실성과 관련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하지만, 전반적인 투자 배경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매그니피센트7도 대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애플(0.34%), 마이크로소프트(0.26%), 엔비디아(1.46%), 아마존(0.78%), 알파벳(1.23%), 테슬라(1.06%) 등이 반등에 성공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급락했던 국채금리도 다시 오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6bp(1bp=0.01%포인트) 오른 4.559%를 기록 중이다.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9% 내린 108.34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3달러(1.89%) 떨어진 배럴당 71.89달러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61달러(0.80%) 내린 75.3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