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춘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는 금리인하에 더욱 신중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2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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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5%, 전년동기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0.3%, 2.9%)를 웃돈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3.3% 상승했다. 월가 컨세서스는 0.3%, 전녀비 3.2%이었는데 이를 소폭 웃돈 것이다.
주거비가 한달간 0.4%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의 약 30%를 차지했다. 식품가격은 0.4% 상승했는데, 조류독감으로 계란 가격이 15.2% 급등한 여파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률이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발할 조짐이 보이면서 국채금리는 치솟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보다 오랫동안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이날 오전 8시35분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bp(1bp=0.01%포인트) 오른 4.38%를,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9.6bp 상승한 4.633%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