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크라 종전 중재자 자처…트럼프·푸틴 회담 제안"

WSJ "中, 우크라 배제 미·러 정상회담 제안"
서방은 회의적…"中의 러 지원에 전쟁 장기화"
트럼프 "푸틴과 사우디 회동"…시기 언급 없어
  • 등록 2025-02-13 오후 5:49:36

    수정 2025-02-13 오후 5:50:0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미국과 중국 당국자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정부는 중개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측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당국자들은 중국의 제안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개입 없이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등 서방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모든 회담에 우크라이나를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벗어나는 것이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간 긴밀한 관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 같은 중국 측의 제안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반응은 회의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WSJ에 “(중국의 제안은)전혀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으로, WSJ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와의 협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화상연설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위협을 지렛대로 삼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협조하도록 유도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시기 언급 없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대면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운동기간 취임 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으나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100일 내 종전을 공언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직·간접적 지원이 종전을 늦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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