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시너지냐 리스크냐”…불안한 SK스토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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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대 매각가 조율…라포랩스, SK스토아 실사 마무리
'정육각-초록마을' 반복될까...유통업계 연쇄 사고 이후 경계심 고조
  • 등록 2025-12-03 오후 7:17:03

    수정 2025-12-04 오후 5:15:14

이 기사는 2025년12월03일 18시1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SK텔레콤이 SK스토아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양극단으로 갈리고 있다. 인수 후보로 지목된 라포랩스(퀸잇)가 실사에 돌입하며 딜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SK스토아 내부와 협력망 전반에서는 재무 안정성 우려가 부쩍 커진 모습이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잇달아 발생한 정보유출 사고가 겹치며 ‘티메프·정육각’ 사례가 재소환되는 등 긴장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라포랩스는 지난주 SK스토아 본사와 핵심 조직을 중심으로 실사를 진행했다. 매각가는 1000억원대에서 조율되고 있으며, 본계약 체결 시 인수자는 30일 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최다액출자자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방미통위는 60일 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매각 절차가 예정대로 흘러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안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가장 큰 쟁점은 라포랩스의 재무 구조가 SK스토아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느냐는 부분이다. ‘정육각–초록마을’ 사례처럼 적자를 반복해온 기업의 무리한 확장 시도가 또다시 시장의 부담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다. 정육각은 초록마을 인수 당시 인수대금 900억원 중 370억원을 차입에 의존했고, 인수 직전 손실 폭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실적 반등에 실패해 결국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두 회사의 체력 차이도 우려를 키우는 요소다. SK스토아는 지난해 매출 3023억원·영업이익 약 70억원으로 T커머스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라포랩스는 같은 기간 매출 570억원에 그쳤고, 당기순손실 84억원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따른 판관비가 662억원에 달해 매출을 넘어섰고 누적 결손금은 580억원대에 달한다.

라포랩스 측은 이와 관련해 " 지난해 영업손실 가운데 약 40억 원은 직원 주식보상비용으로, 실제 현금이 유출되지 않는 비용"이라며 "현금성 지출은 약 30억 원 수준이며, 이는 이커머스 플랫폼 성장을 위해 계획적으로 집행한 마케팅 비용으로 예정된 범위 내의 투자성 적자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통업계의 크레딧 리스크가 누적된 점도 부담이다.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고를 비롯해 홈플러스·발란, 정육각–초록마을 사태 등 유통·커머스 업계에서 신용 불안이 연이어 발생하며 협력망 전반의 경계감이 커졌다. 일부 대형 협력사가 SK스토아 향 후속 물량을 조정하거나, 거래 조건 재검토에 들어간 것도 같은 흐름으로 읽힌다.

반면 벤처투자업계의 시각은 다소 온도차가 있다. 라포랩스는 알토스벤처 등에서 이미 400억원 규모의 투자 확약을 받아둔 상황이고, 복수의 VC가 추가 투자 의향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퀸잇의 4050 여성 중심 고객군과 SK스토아의 중소 셀러 기반 채널 특성이 겹치면서 모바일–TV 결합에 따른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인수대금으로 거론되는 1000억원대 조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 투자 업계 전반에서 나온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라포랩스의 단기적 재무 부담은 분명하지만, 퀸잇 MAU·현금흐름 개선세와 SK스토아의 안정적인 고객 접점을 결합하면 구조적으로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며 “변수는 인수 이후 차입 구조와 현금흐름 관리 능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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