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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효율적인 통화 관리를 할 수 있는 강력한 중앙은행, 세계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이고 국제 가격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금융 중심지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단순히 목표를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광범위한 금융 기반 구축의 구체적 방향성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의 과거 발언과 차별화한다.
팬시언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켈빈 람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세계 질서 변화를 과거보다 훨씬 실감하고 있다”며 “시 주석의 위안화 강조는 최근의 세계 질서 균열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달러화 약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지도부 교체,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화 자산 비중을 재검토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시 주석의 발언을 공개한 것이다.
디지털 위안화는 현재 중국 31개 성·직할 시·자치구 중 17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디지털 위안화 누적 거래액은 19조 5000억 위안(약 4093조 2450억원)에 달한다. 개인용 디지털 지갑은 2억 3000만개, 기업용은 1900만개를 넘어섰다.
아시아그룹의 한선린 중국 사무국장은 “베이징은 위안화를 진정한 글로벌 통화로 만들고자 한다”며 “달러화를 즉각 대체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분열된 금융 질서 속에 미국의 영향력을 제어할 전략적 균형추로서 역할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위안화는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1.93%에 불과해, 달러(57%)와 유로(20.82%)에 크게 뒤떨어져 있다. 중국 내부적으론 개인 외환 환전 한도 제한 등 엄격한 자본통제가 걸림돌로 남아 있으며 위챗페이(47%)와 알리페이(32%)의 입지가 강해 디지털 위안화 확산이 더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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