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런드 관세' 언급에 금·은 '사상 최고치'

  • 등록 2026-01-20 오후 9:18:11

    수정 2026-01-20 오후 9:18:11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시도와 이에 따른 관세 위협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과 은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장 초반 온스당 4742.71달러까지 오르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후 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 9분 전일 대비 3.07% 상승한 온스당 4736.5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은 현물 가격 역시 전일보다 7.92%나 급등하며 온스당 95.545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역시 95.77달러까지 오르며 은 현물 역시 최고치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 보복 관세를 예고한 것이 안전자산 선호를 극대화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인수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유럽 8개국 수입품에 대해 2월부터 10%, 6월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프랑스산 와인에 대한 200% 관세 위협과 영국의 차고스 제도 주권 반환 비판 등 예측 불가능한 외교 행보를 이어가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특히 지난 1월 초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전격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한 사건 이후, 그린란드 인수를 위해서도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점이 금값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인수를 위한 무력 사용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OCBC 은행은 “미국의 외교 정책이 다자간 틀을 벗어나 예측 불가능한 거래 중심적 성향을 띠면서 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이것이 달러화 대신 금과 같은 자산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로 인한 달러화 약세 현상이 금을 포함한 귀금속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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