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저는 우리의 역할이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이 가야힐 길은 실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상황에 맞게 하는 것이지, 우리가 기본적인 가치를 버린다거나 진보적 가치를 버린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 가치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실용적인 측면에 두는 것이다”면서 “보수 정당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는 중도 보수라고 하는 영역이 있을 것이다”면서도 “우리는 보통 진보로 불리지만 그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가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 그 역할도 우리의 몫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내용이 뭐냐 하면 시대나 상황”이라면서 “지금 진보나 보수의 기준이라고 하는 게 유럽 기준으로 하면 민주당이 소위 좌파 또는 진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면서 “전혀 거기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면 국민의힘은 과연 보수인가. 아니 이런 보수가 세상에 어디 있는가”라면서 “보수라고 불러주지만 실제로는 보수의 자리가 아니고 이때까지 수구라고 부르는데, 지금은 거의 범죄 집단에 전락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금 상태로 민주당의 정체성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추구한 기본적 가치를 버리자고 얘기한 바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라며 “우리 지지층도 오해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