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열린 정레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 지도자와 통화했다고 밝혔는데 확인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시 주석은 요청에 따라 1월 17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고 이미 관련 소식을 발표했다”고 답했다.
앞서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 취임 후 시 주석과 대화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시 주석과 이야기했고 그의 측근들과도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아주 좋은 개인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중국을 비롯해 전방위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에서 현안을 논의했고 곧 추가 통화 및 중국 방문을 언급했기 때문에 취임 후 또 통화가 이뤄졌는지 관심이 모였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시 주석과 통화가 미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통화했다고 밝혔는데 중국 외교부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 실제로 양국 정상간 대화가 이뤄졌는지 미궁에 빠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국에 대해 60%의 보편 관세를 매긴다고 공언했다. 취임 후 이보다 낮은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후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연이어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관세 인상과 관련해 “보호무역주의는 어디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무역과 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트럼프가 관세 정책을 더욱 확대하면 세계 자유무역과 다자간 무역 규칙에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의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미국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며 미국 소비자들이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