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국납부금 현실화 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항공이용세를 관광산업 재원으로 삼아 재투자하고 있다”며 “한국만 인하와 동결을 반복하며 제도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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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일본, 국민에게 다시 돌려준다
류 박사는 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주요국의 사례를 소개하며 “우리 제도는 국제 기준에 비해 지나치게 낮고 단순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공항보안세와 공항형평세를 분리해 공항 등급별로 차등 부과한다. 1등급(파리 샤를드골)은 11.8유로(약 1만7000원), 3등급 공항은 2.6~17유로 수준이다. 독일은 항공세(Luftverkehrssteuer)를 통해 단거리 13유로, 중거리 33유로, 장거리 59유로를 부과하고, 세수의 20%를 공항 친환경 설비와 탄소감축 기술 개발에 재투자한다.
일본은 2019년 ‘국제관광여객세’를 신설해 1인당 1000엔(약 9100원)을 부과하며, 세금은 관광정보 인프라 개선과 자연·문화자원 복원에 쓰인다. 홍콩과 말레이시아도 각각 200홍콩달러(약 2만 원), RM8~150(약 2300~4만 원)의 출국세를 부과하고, 공항시설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재투자한다.
국가는 다르지만 방향은 같다. 세금이 다시 국민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류 박사는 “세계는 이미 ‘투자형 출국세’로 전환했다”며 “한국만 인하와 유예를 반복하는 건 시대에 뒤처진 정책”이라고 말했다.
감면체계는 단순하고 명확하게
류 연구위원은 “세계 주요국은 징수된 세금을 관광 인프라와 공항시설에 재투자하며 국민 신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납부금의 사용처가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며 “기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인상분이 지역관광과 인프라 개선에 직접 쓰인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투명성은 제도 신뢰의 출발점”이라며 “국민이 낸 돈이 다시 국민에게 돌아온다는 믿음이 형성되면 현실화 논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실화 논의는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신뢰와 공감대 형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대체로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일부 참석자들은 “현실화 논의가 국민 부담으로 비칠 수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했지만, 다수는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해선 재원 구조의 정상화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류 박사는 “관광산업 재정의 핵심은 세율이 아니라 신뢰”라며 “기금의 투명성과 국민 공감이 뒷받침될 때 한국 관광의 지속가능성이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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