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기업평가(034950)(한기평)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 NICE신용평가(나신평) 등 국내 신용평가 3사가 기업의 객관적인 재무 성적표 격인 ‘맵핑 그리드(Mapping Grid)’ 결과를 밑도는 수치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한 정성평가를 내세워 신용등급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기업들의 재무지표가 악화하고 있음에도 실제 신용등급은 우량 등급으로 유지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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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산정하는 기업 신용등급이 재무지표 기반의 맵핑 그리드 결과와 큰 괴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평사 평가방법론상 재무지표는 BBB급인 기업이 실제 신용등급은 AA급을 부여 받는 식이다.
맵핑 그리드는 신용평가사가 기업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기준이 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신평사 평가방법론상 차입금의존도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 핵심 재무 수치에 따라 도출되는 객관적인 기초 체력 성적표를 뜻한다.
CJ대한통운(000120)도 실제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지만 한기평과 한신평의 평가방법론상 이익 안정성과 차입금의존도 등 주요 지표는 모두 A급에 머물러 있다. 한화에너지 역시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지만 순차입금 대비 EBITDA 배수가 ‘B’, EBITDA 대비 금융비용이 ‘BB’ 수준에 불과하다. 투기 등급 수준의 정량 지표가 포함된 성적표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A급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실질적 재무 역량에 대해 강한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맵핑 그리드와 최종 등급 간 괴리가 발생하는 핵심 원인으로 국내 신용평가업계의 관행을 꼽는다. 단기 실적 변동을 즉각 반영하는 글로벌 신평사와 달리 국내 신평사들은 통상 최근 3년 치 평균 실적을 기반으로 등급을 산출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여기에 명확하지 않은 정성평가 기준 역시 '등급 방어'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신용평가사들은 각 기업의 평가 보고서에 업종별 평가방법론에 따른 맵핑 그리드(Mapping Grid)를 통해 산출등급을 제시하면서도 항상 “해당 지표가 모든 요소를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단서를 명시하며 등급 조정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성평가 논리가 부실 징후가 뚜렷한 일부 기업들의 등급 하락을 저지하는 방어막으로 오용되고 있다고 꼬집는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등급 자체의 적정성 여부를 떠나, 맵핑 결과와 최종 등급 간 차이를 얼마나 투명하게 설명하느냐가 향후 신용도 회복의 관건”이라며 “등급 산정 과정에서 신평사의 재량 영역이 확대될수록 시장의 예측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신평사들은 미래 전망이나 계열 지원 가능성 등 정성적 요인을 종합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재무지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유사시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과 사업의 안정성 등 실질적인 신용 보강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드러나는 재무지표만으로 등급을 재단하기엔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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