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으로 이익률 20% 달성한 삼양식품…'우지라면' 승부수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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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시리즈 인기에 해외 매출 비중 81% 끌어올려
밀양2공장 증설로 생산능력 확대로 수익성 방어 나서
"'우지라면' 삼양1963 승부수…"만들면 팔리는 수준"
  • 등록 2025-11-18 오후 6:37:37

    수정 2025-11-18 오후 6:37:3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양식품이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20%를 달성했다. 해외 수출 중심 고수익 전략과 밀양2공장 증설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공략에 성공한 삼양식품은 ‘우지라면’으로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관광객이 불닭볶음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320억원, 13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4%, 5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삼양식품은 3개 분기 연속으로 2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영업이익률은 국내 식품업계에선 매우 이례적이다. 통상 식품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2~6% 선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이 이처럼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경쟁력에 기인한 높은 해외매출, 밀양2공장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증가 등이 꼽힌다.

삼양식품은 미주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수출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특히 해외 판매가격이 국내보다 높다는 점이 수익성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불닭볶음면 5개 들이 제품의 월마트 판매가는 7.84달러(1만1444원)로 국내 (5100원)보다 두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환율 효과도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됐다. 수출 대금을 주로 달러로 받는 구조적 이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3분기 실적을 이끈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5105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2024년부터 매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도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1%까지 확대됐다.

밀양 제2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대폭 확장한 것도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생산 능력이 높아지면 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가율 개선이 이어져 수익성이 개선될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불닭시리즈의 글로벌 성공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삼양식품은 ‘우지라면’으로 내수에서도 승부수를 걸었다. ‘불닭’ 의존도가 높다는 과제가 남아 있는 삼양식품이 신제품 삼양1963을 내세워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특히 우지라면의 서사(우지파동)를 통해 젊은층에겐 호기심을, 5060세대에겐 추억을 공략한다는 셈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직 삼양1963의 판매량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만들기만 하면 팔리는 정도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온라인에서도 잘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가격 인상 효과와 밀양2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호 관세 대응을 위해 9~10월 미국 내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가격 저항이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향후 가격 인상 효과와 가동률 상승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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