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쓰러진 고등학생, 구급차 타고 1시간 헤매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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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대, 신고 16분 만에 도착
병원선 후속 진료 어렵다는 이유로 수용 거부
  • 등록 2025-11-18 오후 6:38:54

    수정 2025-11-18 오후 6:38:54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부산의 한 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고등학생이 응급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9 구급대(사진=연합뉴스)
18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6시 17분쯤 부산의 한 고등학교 근처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 A군이 쓰러져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119구급대는 신고 16분 만인 오전 6시 33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A군은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경련 등의 증상을 보였지만 호명하면 반응할 수 있을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구급대원들은 해당 학생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부산에 있는 대형 병원들에 연락해 학생의 증상을 설명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이들 병원들은 응급처치 후 소아신경과와 관련한 후속 진료가 어렵다는 이유로 환자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는 부산소방재난본부 산하의 구급상황관리센터 측에 이송 가능한 병원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센터는 구급대원이 연락한 병원을 포함해 부산과 경남 지역에 있는 병원 8곳에 연락했으나 비슷한 이유로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차 안에서 1시간가량 대기한 A군은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가장 가까운 병원이 의무적으로 수용해야 하므로 오전 7시 30분께 인근 병원에 도착했지만 A군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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