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단 인수의 1차적인 목적은 그룹 주력사업인 백화점·마트·쇼핑몰·온라인몰 등에서의 신규 소비층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또 오프라인 소매유통의 활동 범위를 넓히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중·장기적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
한태일 한신평 연구원은 “이마트는 인수 시점에 1353억원의 자금을 지출하며, 연결기준 연간 약 200억원 이상의 추가비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SK와이번스 지분(100%) 인수에 1000억원, SK텔레콤이 보유한 야구연습장 등의 토지·건물 취득에 353억원의 자금지출이 발생한다.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소유권이 인천시에 있어 관련 임대차 계약 등을 승계하며, 인수시점 별도의 비용이 수반되지 않는다.
다만, 인수자금 지출 규모와 예상되는 연간 소요비용 등이 이마트의 현금 흐름 및 재무 상태에 비추어 크게 부담되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이마트는 주력사업에서의 온라인 시장잠식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됐음에도 연간 20조원 이상의 총매출액과 약 1조2000억원(2019년 연결 기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고 있다”며 “2018년 이후에는 자산매각과 세일 앤 리스백(S&LB), 투자유치 등으로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규모도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한 연구원은 “인수 성과가 단기에 나타나기는 어렵다”며 “신세계(004170)그룹이 이미 상위권의 시장지위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야구단 인수를 통한 신규 소비층 확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이 실질적인 판매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야구단 운영과 야구장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매장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필요하다”며 “이번 야구단 인수가 향후 이마트 손익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온라인(SSG닷컴) 경쟁력 강화, 오프라인 매장의 구조 변경, 복합쇼핑몰, 테마파크 등 신규사업 성과 등 추진 중인 다양한 전략에 대한 성과를 종합적인 관점에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