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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의 강의 영상을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 ‘메가공무원’ 측도 이날 공지를 통해 “전한길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공부해주신 수강생 및 회원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전한길 선생님의 은퇴로 인해 메가공무원과의 계약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기존 강좌는 오는 2026년 10월 31일까지 수강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에 대해 전 씨는 “정치적 발언 이후 학생들이 회사에 많은 압박을 가했고, 강사에 대한 불만도 상당했다”며 “이에 회사도 큰 불편을 느꼈고, 결국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한경닷컴을 통해 밝혔다.
전 씨는 “정치권에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도 했다.
전 씨는 자신의 행보에 대해 “60억 원 연봉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등의 글을 ‘전한길 한국사 카페’에 올렸고, 일부 카페 회원은 댓글에 “극우”라고 비판하며 전 씨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카페 활동을 활발히 하던 전 씨는 지난 3월 “‘탈퇴합니다’는 글 몇 개가 올라오는 것을 봤다”는 등의 글을 올린 뒤 활동이 뜸했다.
전 씨는 지난달 4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윤 전 대통령 파면 소식에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이다가 “후원해달라. 많은 선거 자금이 필요하고 보수우파가 승리하기 위해서 집회도 해야 하고 청년들도 지원해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런 전 씨가 지금껏 누려온 모든 수익 기반을 내려놓고 정치에 발을 들인 이유를 ‘돈’이라고 해석하는 것이야말로 상식 밖의 억지 아닌가”라고 발끈했다.
전 씨는 그 다음 날인 지난달 5일 해당 카페에 “정치 관련 글은 모두 내렸다”며 강사로서 활동 재개 조짐을 보였다.
다만 전 씨가 “정치 글은 모두 내렸다”고 한 건 자신의 글이 아닌 회원들의 글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사흘 뒤 유튜브 영상에선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상황에서 삶이 의도치 않게 바뀌었다”며 “친구에게 쓰레기 소리를 듣고 아내에게 계속하면 이혼하자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26년간 역사 강의를 해왔는데 그만둬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방송에도 자주 나왔는데 가장 메인인 방송 한 곳에서 잘렸다”고 말했다.
이틀 뒤에는 “정치 성향이 다른 수험생들이 회사에 ‘왜 이런 사람이 한국사 강의를 하느냐’고 항의를 해 곧 그만둬야 할 상황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