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명의로 17일부터 ‘국회의원 일일 선거지원 활동 보고’를 취합받겠다는 공문을 소속 의원 전원에게 보냈다. 효율적인 대선 선거운동과 유기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연계활동에 쓴다는 명분에서다.
공문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선거운동 기간 매일 오후 6~8시 사이에 원내행정국에 활동보고 내역을 제출해야 한다. 또 제출된 자료는 선대위 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해당 자료를 ‘선거 이후 국회의원 평가자료로 계량화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향후 공천평가 등에 반영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실상 강제동원령을 내린 셈이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운동 홍보에 소극적인 현역 의원을 파악해 ‘명단’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선거운동에 소극적인 의원 30여 명 명단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측은 이같은 의원활동 취합이 통상적인 행위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특정) 취지 없이 선거 때마다 통상적으로 하는 행위”라며 “선대위에서 그런(선거운동) 내용이 취합돼야 어느 부분이 잘 되고 못 되고를 상황실에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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