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애경그룹…핵심 계열사 '애경산업'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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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애경산업 대표 "매각 절차 검토 중"
AK홀딩스 총부채…지난해 기준 4조원 육박
"그룹 재무구조 개선 위한 다양한 방안 검토"
  • 등록 2025-04-01 오후 7:12:40

    수정 2025-04-01 오후 10:01:59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애경그룹이 모태 사업이자 핵심 계열사 애경산업(018250) 매각을 추진한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을 매각해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를 타개한다는 복안이다.

애경산업 사옥 (사진=애경그룹)
1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최근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애경산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 애경자산관리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63.38%다.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CEO 간담회를 열고 임직원에게 매각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임직원분들에게 중요하게 드릴 이야기가 있다”며 “현재 회사 매각을 위한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그룹의 모태다. 생활용품 브랜드 ‘케라시스’ ‘2080’, 화장품 브랜드 ‘루나’ 등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매출 6791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은 3800억원 수준으로 AK홀딩스 등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24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자산가치 등을 합치면 매각가는 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애경그룹은 애경산업과 중부CC를 매각해 유동성 위기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애경그룹은 지난해 말 ‘무안 제주공항 참사’가 발생한 뒤로 계열사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AK홀딩스의 순차입부채는 4조원을 넘어섰다. AK홀딩스의 부채 비율은 연결 기준 2020년 233.9%에서 지난해 328.7%로 뛰었다.

업계는 애경산업이 비주력 사업을 모두 매각후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항공(제주항공), 화학(애경케미칼)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사업구조 개편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현재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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