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은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1조1466억원, 영업손실 4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전분기 대비 9% 각각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모두 적자 전환했다.
사업별 실적은 △석유 매출 11조9181억원·영업이익 363억원 △화학 매출 2조4770억원·영업손실 1143억원 △윤활유 매출 9722억원·영업이익 1214억원 △석유개발 매출 3831억원·영업이익 1204억원 △배터리 매출 1조6054억원·영업손실 2993억원 △소재 매출 238억원·영업손실 548억원 △SK이노베이션 E&S 매출 3조7521억원·영업이익 19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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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의 화학사업은 아로마틱 계열에서 역내 파라자일렌(PX) 공급 감소과 하반기 신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 가동에 따라 스프레드 개선을 예상했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스프레드 상승폭은 제한적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레핀 계열은 중장기 공급 증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프타(납사)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SK어스온의 석유개발사업은 올 3월 기존 생산 중인 중국 17/03 광구에서 추가적으로 2개공 시추 작업을 완료해 생산을 개시했다. 신규 생산정에서의 양호한 생산성을 바탕으로 파트너사와 추가적인 생산정 시추를 협의 중이다.
특히 SK어스온은 올 1분기 베트남 15-2/17 광구에서 원유 부존을 확인하고 일산(日産) 최대 1만 배럴 규모 고품질 원유 생산에 성공했다. SK어스온은 올 하반기에 예정대로 추가 탐사 및 평가 작업을 진행하며 매장량을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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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고객 다변화에 더해 글로벌 핵심 전기차 시장인 북미 지역 공급처 확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관세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역량이 중요해진 만큼 배터리 수요 증대에 따른 미국 공장 가동률 제고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 리밸런싱(재편) 작업과 고강도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트럼프 2기 취임 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고 현금 흐름과 부채 비율 개선을 위한 다양한 옵션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확정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도 계속해서 검토 중이다. 서 본부장은 “SK엔무브는 글로벌 윤활유와 윤활기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있고 IPO 역시 여러 전략 중 하나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구체적 일정이나 세부사항에 대해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