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6·3 조기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이 후보는 출범식에서 “이제부터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된다”며 “작은 차이를 넘어 국민이 행복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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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진짜 대한민국’ 선대위 출범식에서 ‘통합’, ‘현장’, ‘경청’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선대위는 하나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작은 차이를 넘어 내란에 반대하고 헌정 질서를 수호하며 민주공화국의 가치와 대민 공동체 희망을 함께하는 모든 이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탈이념 △민생을 최우선으로 한 정책 제시 △철저한 현장 중심의 선거 △원팀 정신 등을 선대위 운영 기조로 제시했다. 그는 “전국 방방곡곡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성장과 회복, 통합과 재도약이 정치의 책임이자 국민 행복의 길”이라며 “2025년 6월3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희망이 있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의 선대위는 범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보수의 책사’로 일컬어지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총괄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고 경험도 부족하지만, 이재명 후보를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합류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이명박 정부에 몸 담았던 보수진영 출신 인사다. 이 위원장은 “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선판에 뛰어들었다”며 “헌법이 국민통합의 나침반이 돼야 한다. 이런 큰 틀 아래 이 후보에게 조언도 하고, 여기서 벗어나면 미안하지만, 쓴소리도 하겠다”고 했다.
그간 정치권과 거리를 뒀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돼 화제가 됐다. 정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우리의 미래가 굉장히 불안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선대위에 참여했다”며 “우리들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혜롭고 유능한 대통령과 정부를 만드는데, 작은 힘이지만 열심히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출신 선대위 인사들은 겸손과 현장, 경청을 강조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국민들에게 절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조에 맞춰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도 출범식 도중 ‘원팀 민주당 퍼포먼스’와 ‘경청노트 전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콘셉트는 경청“이라며 의원들이나 지역위원장들이 여의도에 머무르지 말고 현장에 집중하는 것이 후보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무조건 겸손해야 한다. 오만한 언행이나 안이한 언행을 피하고 절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