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물산이 경기 안성과 이천에 위치한 물류센터 두 곳을 매각한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총 20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 안성 CDC 물류센터 조감도. (사진=KR산업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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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안성 ‘중앙물류센터(CDC)’와 이천 ‘대대리 물류센터’의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관련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으며, 향후 제안서 접수와 설명회 등을 거쳐 자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안성 CDC는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현매리 일원에 들어서는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다. 연면적 약 4만㎡,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다.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롯데웰푸드(280360)가 아이스크림 전용 물류 거점으로 20년 장기 책임임차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천 대대리 물류센터는 경기 이천시 대월면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약 2만 8000㎡ 규모로 조성된 상저온 복합 물류시설이다. 현재는 공실 상태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당초 안성 CDC를 완공한 뒤 롯데리츠에 편입해 현금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근 리츠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직접 매각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안성 CDC 물류센터의 매각가를 약 1500억원, 이천 대대리 물류센터는 약 5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자산 매각이 성사될 경우, 롯데물산은 총 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