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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도 높은 금리 수준이 밸류에이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종의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은 기존 8배에서 7배로 낮췄다. 비반도체 목표 PER도 15배에서 11배로 하향 조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이 이제 막 회복 국면에 진입한 만큼 과거처럼 밸류에이션이 크게 확대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실적 전망과 채권금리 수준에 따라 목표지수는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 코스피 목표 범위로 8300~8800선을 제시했다. 지난달 초 제시한 코스피 상단 1만1000과 비교하면 20% 낮춘 수준이다. 시장이 기업 이익 전망에 대한 불신과 수급 부담을 가지면서 주가가 적정 가치보다 큰 폭으로 할인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증권사 리포트의 목표가 하향 조정이 상향보다 우세하게 나타난 건 지난해 4월(상향 409건·하향 503건) 이후 15개월 만이다. 7월 한 달간 코스피가 22.19% 급락하면서 기업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을 재조정하는 리포트가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IB업계에선 코스피 반등의 근거로 수급 정상화를 꼽는다.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가격 부담이 낮아진 만큼 한국 주식을 다시 사들일 만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헤지펀드의 차입 축소가 상당 부분 진행됐고 개인투자자 신용거래 청산 역시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믹소 다스 JP모건 한국 주식시장 전략 총괄은 “한국 증시는 6월 말부터 강도 높은 디레버리징(차입 축소)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는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며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견조한 실적 모멘텀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투자 구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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